[세금 클리닉] 마감까지 미루는 납세자 – 2021년 3월 8일 – 중앙일보 전문가 칼럼

[세금 클리닉] 마감까지 미루는 납세자

전년도 기록·각종 양식 챙기고 마감 지켜야
감당 안 되면 체납세금 전문가 도움 필수

Q: 매년 세금보고 시즌만 되면 귀찮고 두렵기도 해서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뾰족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A: 보통 때도 미루는 타입이라면 세금보고는 1년 중 가장 힘든 시기일 것입니다.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온갖 많은 서류를 빠짐없이 모아야 하고, 거의 매년 바뀌는 것 같은 복잡한 세금 규정들은 여간 부담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외면하고 미뤄도 세금보고 마감일은 4월 15일 빠짐없이 찾아옵니다.

많은 납세자가 제때 자발적으로 세금을 신고하고 납세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당하게 부과된 세금을 납부하고, 미리 내고 남은 부분을 돌려받기도 하며, 크레딧을 요구하며 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법 시민 조차 세금보고를 제때 하지 않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왜일까요?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납세자는 재정 상황이나 배우자의 죽음과 이혼 등 감정적 요인 등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긴 세월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세금보고를 하지 않으면 불행하게도 여러 가지 부가적인 문제들이 뒤따릅니다. 그래서 마감시한을 놓치지 않고 세금보고를 완료하는 방법과 함께 그런데도 4월 15일 마감시한을 놓쳤다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세금 전문가에게 가능한 한 빨리 연락을 취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마지막까지 연락하는 것도 미룬다면 실제 보고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그만큼 막바지 순간에는 실수할 확률은 높아지고 나중에 후회할 더 많은 문제를 낳게 됩니다.

두 번째는 도착하는 대로 필요한 양식들을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이때만 되면 받게 되는 온갖 서류들은 누구라도 주눅이 들게 합니다. 특히 미루는 타입이라면 쌓여가는 서류를 보고 귀찮음을 넘어서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해결책은 별도의 파일을 마련해두고 서류들이 오는 대로 정리해서 하나씩 미리 준비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난해 세금보고 내용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전년도 기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미루는 타입이라면 더더욱 마지막 순간에 과거 기록을 찾기는 쉽지 않은 작업임을 명심하고 서둘러야 합니다. 전년도 세금보고 사본을 열어 참조해 가면서 빠진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거 세금보고를 한 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해야 합니다. 이미 페널티와 연체 이자가 쌓였을 수 있는데 더욱 미루다가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감시한을 놓쳤다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는데 우선 좋은 소식은 세금보고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연장 신청만 하면 즉각 추가로 6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야 할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IRS에 내야 할 세금이 있다면 즉각 납부해야지 지난해 환급액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페널티를 피하려면 최소한 지난해 부과된 세금 이상을 내야 하기 때문에 확인한 뒤 따라야 합니다. 또 IRS는 도저히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안 되는 납세자를 위해 ‘프레시 스타트 이니셔티브’와 같은 다양한 체납 세금 해결 옵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체납세금 문제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세금보고를 계속해서 미루게 되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세금 환급금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세법은 적은 환급금이나 세금 폭탄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잘 준비된 올해 세금보고를 통해 충격은 줄이고 혜택은 늘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 (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회계사